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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많은 아들 엄마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랍
니다. 성별 차이로 인해 엄마와 아들이 서로 무척 다를 수 있다
는 점은 인정하되, 그 성별 차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지고 강조
된 부분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자는 겁니다. 그래야 ‘에휴, 아들이
랑은 애초에 대화가 안 통하는 게 당연한 거지. 타고난 게 저러니
뭐 어쩌겠어’ 하고 지레 포기하지 않게 되거든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아들이 남성적
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으니 나는 여자인 엄마
와 남자인 아들의 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아들과 대화를
해야겠다’라고 말이지요.
저는 이런 상황을 한쪽으로 구부러진 막대기에 비유합니다.
구부러진 막대기를 똑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반대
방향으로 구부려야 해요. 아들과의 대화는 그런 역할을 해 주어
야 합니다.
여러분은 단지 ‘아이’와의 대화가 아니라 ‘아들’과의 대화를 위
해 이 책을 펼친 분들이기에 이 점을 먼저 짚어 드립니다.
24 아들과의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