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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있어요. 엄마 스스로는 “나는 애들 맘을 잘 알아” “나는

                        꼰대는 안 될 거야” 하고 자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엄마는 어쩔 수 없이 기성세대입니다. 그에 반해 아이는 신

                        세대이고요.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진다고 하지요.

                        그만큼 세대 차이는 더 벌어질 수밖에요.
                          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나이에 이르면 이 세대 차이가 더욱 두

                        드러집니다. 이전까지 아이는 주로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는 입
                        장이에요. 하지만 사춘기가 된 아이는 더 이상 그러기를 거부합

                        니다.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 엄마를 당황시키지요.

                          “그건 엄마 생각이지! 내 생각은 아니잖아.”
                          “엄마는 왜 맨날 엄마 맘대로만 하려고 해!”

                          그런데 이런 이유들만 고려한다면, 딸 가진 엄마든 아들 가진
                        엄마든 엇비슷한 정도로 답답해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현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딸 가진 엄마들도 아이와의 대화 문

                        제로 많이들 답답해합니다만,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아들 가진
                        엄마들이 훨씬 더 고민하고, 훨씬 더 스트레스 받는 것이 사실이

                        에요.

                          지금 이 책을 읽는 아들 엄마들은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요.

                          “엄마는 여자인데 아들은 남자라서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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