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P. 12

마다 성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여성이 좀 더 많이 타

                        고나는 특성, 남성이 좀 더 많이 타고나는 특성이라 할 만한 것들
                        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타고난 성별 차이보다 후천적인 성별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즉 딸은 원래보다 훨씬 더 ‘여성적’이 되도록,
                        아들은 원래보다 훨씬 더 ‘남성적’이 되도록 길러진다는 거예요.

                        넓게는 시대적·문화적 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여성은 이래야 하고 남성은 저래야 한다’는 식의

                        기준이 특히나 강하잖아요. 여러분도 자라면서 “넌 여자애가 무

                        슨…” 하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딸과
                        아들은 서로 너무 다른 특성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아무리 엄마가 키운 아들이라 해도 아들은 외부 사람이나 미
                        디어 등과 소통하며 소위 남성다움을 습득해 나갑니다. 많은 경

                        우, 엄마 자신도 아들에게 소위 남성다움을 가르칩니다. 혹시 이

                        런 식의 말을 아들에게 하지는 않으셨나요?
                          “남자답게 씩씩하게 해야지.”

                          “떽! 남자가 그러는 거 아니야.”

                          이렇게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남자애라 이런가’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어요. 엄마가 말

                        을 꺼내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채곤 하니까요.






                                                                           23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