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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등 떠밀리듯 웅변학원에 가거나 책을 읽는 것이라면 역

효과가 나기 십상입니다. 왜 그러냐면 한 아이가 갖추는 표현력
의 수준은 그 아이가 갖는 정서에 큰 영향을 받거든요.

아이가 무언가를 표현할 때 편안한 정서를 갖는다면 아이는

표현 자체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자꾸 더 표현하고 싶
어 하고, 그럴수록 표현력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요구

할 때나 표현할 때 주위 반응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불편함을 느
낍니다. 특히 ‘엄마는 내가 말을 잘 못한다고 걱정하는데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하면 표현이 스트

레스로 다가와 표현 자체를 점점 꺼릴 수밖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표현력 향상에 무엇보다도 도움이 되

는 것이 바로 엄마와의 관계대화입니다. 대화라는 것 자체가 자
신의 생각이나 느낌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가 가장 편

한 마음으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엄마니까요.

엄마와의 대화는 아이에게 일상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표현력 연
습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거 없어요. 무언가 특정 문장을 건네려고 신

경 쓰시기보다 그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세요. 엄마와 아이 사
이에 대화가 많을수록, 대화 시간이 길수록 아이의 표현력은 올

라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88 아들과의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