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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대화의 양을 강조하면 어떤 엄마는 난감해하며
질문하세요.
“아이와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아요. 아이가 제 말에 ‘응’
‘아니’ ‘그냥’ ‘별로’ 이런 식으로만 대답하는데 어떡하죠?”
이런 엄마들께 제가 팁을 한 가지 드릴게요. 한번 이 질문을
생각해 보세요. 아이 앞에서 엄마 자신의 표현력은 어느 정도일
까요? 아이에게 엄마 자신에 대해 얼마나 표현을 하시나요?
엄마 스스로는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정작 엄마 자신에 대해
아이에게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평소 아이와 나누던 대화를 떠
올려보세요. 대부분 아이의 생활에 관한 것이지 않나요? 그 안에
엄마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없지 않나요?
‘아유, 애한테 내 얘기를 할 게 뭐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면 그건 잘못 생각하는 거예요. 따져 보면 얼마나 많은데요. 살림
하는 엄마면 살림하는 이야기, 밖에서 일하는 엄마면 일하는 이
야기가 차고 넘칩니다. 시답잖은 일이라도 괜찮고 자못 심각한
일이라도 괜찮아요. 그러면서 엄마의 생각과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됩니다. 그러고는 아이에게 질문하는 겁니다. “넌 어떻
게 생각해?”라든가 “넌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물어서 아이가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세요.
아이는 생각보다 엄마에게 호기심이 많고, 엄마의 일상이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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