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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가장 좋은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도시락을 싸

                  지 않아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캐나다살이의 가장 큰 고민거리, 도시락



                        캐나다에서 1년을 살아도, 2년, 아마 5년을 살아도 해결하지

                  못할 가장 큰 어려움은 영어도, 향수병도 아니다. 바로 ‘도시락 싸기’

                  다. 싸면 쌀수록 적응되기는커녕 점점 힘들어지고 싫어졌다. 도시락

                  을 안 싸도 된다면 캐나다살이가 백배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내가 도시락 싸기를 그렇게 힘들어했던 이유가 또 있다. 아들

                  이 치즈, 샌드위치, 햄버거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아 손 많이 가고 재료

                  구하기 힘든 한식 도시락을 매일 싸야 해서다. 나 역시 ‘한국인은 밥

                  심으로 산다’는 생각이 뼈에 박인 한국 엄마가 아닌가. 아이가 타국

                  에서 학교 다니느라 에너지가 딸릴까 싶어 열심히 한식 도시락을 쌌
                  다. 처음에는 캐나다 아이들이 김치 냄새를 싫어할까 봐 조심스러웠

                  는데, 교실에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어서인지 아이들은 냄새에 그다

                  지 민감해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엄마가 좀 힘들고 번거롭더라

                  도 한식 도시락으로 아이를 응원해주는 것도 괜찮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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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최종.indd   122                                             2020-10-11   오후 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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