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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선생님과 이메일로 소통하기

한국에서는 멀리 있는 사람과 연락할 때는 보통 전화 통화 아

니면 핸드폰이나 카카오톡 같은 SNS 메신저로 문자를 보낸다. 하지

만 캐나다에서는 아주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주로 이메일을 이용한

다. 아이들 학교생활과 클럽 활동 관련 공지도 대부분 이메일로 온
다. 나도 나중에서야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해

몇 번 호되게 고생한 뒤에야 말이다.

아들의 야구 연습이 있던 날, 밴쿠버에 이례적으로 큰 눈이 내

렸다. 야구 연습이 취소될 만도 한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거센 눈발

을 헤치고 가로등도 없는 밤길을 목숨 걸고 운전했다. 연습 장소인 어느 날 아이가 말했다. 행복하다고!

학교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불빛 한 줄기 없이 깜깜했다. 순간 불길함

이 엄습했다. 얼른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역시나 연습 취소 안내문이

와 있는 게 아닌가! 한국 같으면 카카오톡이나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주었을 텐데.
캐나다에서는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학교 선생님들

과 연락할 일이 생겨도 가급적이면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

약 아이가 캐나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적응을 힘들어하

면, 혼자 끙끙대며 걱정하지 말고 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내 정중히 도

움을 청해보자. 이메일 쓰기가 두려운 분은 다음의 샘플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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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최종.indd 123 2020-10-11 오후 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