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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 다 이 시대의 위대한 화가입니다. 다만 선생

                 은 이집트 양식에서, 나는 현대적 양식에서.”



                 당황하리만큼 자신감 넘치는 말 같지만,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다른 사람들의 무수한 조롱과 비아냥을 받으면서도 당시 한창 집

               중해 있던 ‘밀림 시리즈’에 있었다. 그는 생의 마지막 6여 년 동안
               26점의 밀림 그림을 완성했다. 드디어 자기만의 소재를 발견했

               고, 피카소처럼 동시대 앞선 예술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는 멕시코 전쟁에 참전했을 때 밀림을 경험했다는 둥 거짓말
               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는데, 밀림은커녕 파리 근교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 사실은 파리 식물원, 파리 자연사
               박물관, 심지어 동물 그림이 잔뜩 담긴 백화점 홍보책자에서 찾은

               식물과 동물들을 결합시키고 상상을 덧씌워서 ‘루소의 밀림’을 발
               명해냈다.

                 “이 온실에 들어와 이국의 색다른 식물을 보고 있으면, 나는 꿈

               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그는 평론가 아르센 알렉상드르
               에게 말했다.



                 그의 밀림 속에는 원숭이나 코끼리 외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여러 동물들도 등장하고, 식물들도 실제와 다르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루소의 밀림은 고갱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작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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