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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음성과 얼굴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입니다. 그 어린 시절 자신
과 소중한 엄마아빠를 연결해준, 언제든 만나게 해준 스마트폰…. 우
리 아이들과 상상할 수 없는 밀착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민자들
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관계죠. 그런 스마트폰을 제약한다는 것은 원
어민 입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침해당하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Q. 그렇다고 초등학생들에게 맘껏 쓰라고 할 수 없는 게 스마트폰으
로 인한 부작용이 꽤 많잖아요.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등이요.
맞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죠.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절제와
올바른 사용방안을 알려줄 때, 이걸 단순히 아이들의 의지력 문제로
다가가면 실패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의지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거
든요. 그들에게 스마트 기기가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인
식하고 접근을 해야 적어도 디지털 원어민들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
습니다. 그때 공감도 이루어지고요.
Q. 그럼 일단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은 인식을 가져야 할 텐데, 어른이
아이와 다르게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게 뭔가요?
디지털 기계에 의존하다 보면 논리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염
려입니다. 특히 카톡에서 완성된 문장이 아닌 단어, 약어,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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