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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만 아니었어도 계속 경력을 쌓았을 거다.”
               “내가 너만 아니었어도 공부를 계속했다.”

               “내가 너 때문에 사는 거다.”



               이 모든 말들 속 간극에 강아지가 내비친 원의는 이거다.



               ‘너만 없었으면….’




               엄마도 아이를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본능이다.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다가가며 대화를 시도할 때, 한없이 좋은 사람의 위치에

            서 권력을 휘두르지 말자. 엄마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아이

            를 버리고 싶어 하는 강아지가 내 안에 뛰어다닐 때 열심히 잘 묶어
            놓고 있을 뿐이다. 엄마는 언제든 강아지의 목줄을 풀어줄 수 있다.

            강아지는 풀어줄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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