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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했습니다. 저는 아들과 그 아이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어른

              (교사와 부모)의 개입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담임교사가 현명한

              분이라 저와 상담한 내용을 티 내지 않고 잘 지도했습니다. 이후 그 아

              이도 반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이럴 땐 부모나 교사가 개입해야 합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이나 싸움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어

              른들이 생각하듯 단순한 장난에서 오는 몸 부딪힘인지, 힘의 우위가 작

              용해서 마음의 상처가 생길 정도의 폭력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

              어, 남자아이들은 헤드락을 걸며 놀기도 합니다. 헤드락을 거는 아이와

              당하는 아이가 서로 번갈아 한다든지, 하고 나서 서로 웃는다든지, 하기

              싫을 땐 “하지 마” 하고 말하고 멈출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일

              방적으로 한 아이가 헤드락을 당하면서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면 그건 어른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사와 부모는 언제든 아이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

              고 힘든 일, 괴로운 일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어

              땠어? 별일 없었어?”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할 확률이 높으니 “엄마

              가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엄마 마음이 불편했어”처럼 부모가

              먼저 얘기를 꺼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 나도 오늘 이런 일이 있





              82   ┃  2장 _ 학교폭력,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02 _ 아이들 싸움은 아이들끼리 해결해야 한다?   ┃  83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indd   82                                               2020-04-10   오후 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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