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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폭력이에요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보면 학교폭력으로 신고되는 나이대가 점점 어

                 려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투닥거리는 행동을 ‘장난’이라고 표현하지만, 3학년부터는 쉽게

                 ‘장난’이라고 치부하지 않습니다.

                   전국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의하면, 가해학생이 표현한 학교폭력 가

                 해 이유 중 1위가 ‘장난’입니다. 남학생들끼리 서로 툭툭 치고 헤드락을

                 거는 행동은 교사나 부모 눈에도 장난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장난을 당

                 한 아이가 불만을 말하면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너랑 친하게 지내려고

                 그러는 거야”라며 장난을 거는 아이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하

                 는 입장에서 힘들고 괴롭다면 그건 장난일 수 없습니다. 피해학생의 부

                 모들은 “아이는 힘들다고 하는데 상대 아이는 장난이라고 하니 화가 나

                 요”라고 호소합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하는 행동이라도 상대가 원하

                 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평소 아이가 알아듣게 얘기해주어

                 야 합니다.

                   정말 사소한 일도 학교폭력으로 신고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사소한

                 싸움이 시간이 지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고요. 큰 싸움이

                 되지 않으려면 처음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주 중요합

                 니다. 학폭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 가해학생 측에서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하면 피해학생 측에서 용서해줄 일인데 담임교사나 가해학





 76   ┃  2장 _ 학교폭력,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01 _ 아이들의 사소한 싸움은 학교폭력이 아니다?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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