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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길게 하면 싫어합니다. “그래서 뭐요? 어쩌라는 건데요”라면서 말하고

                     자 하는 내용을 빨리 알려달라고 합니다. 다 들어보기도 전에 “알아서 할게

                     요”라고 대답하는 일도 많습니다.

                       언어적 표현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떤 감정이 생기면 몸이 앞섭니다. 화나

                     불쾌한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을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순간 참지 못하는

                     거죠.

                       《소년의 심리학》에서는 ‘공격적 돌봄’이라는 성향이 남자아이들에게서

                     만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공격적 돌봄은 남자아이가 또래나 자기보다 어린

                     남자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태도인데, 다른 아이들을 놀

                     리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서 성숙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이

                     들의 눈엔 적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남자아이들 사이에선 이유 있는 행

                     동인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돌봄의 대상이 되는 남자아이는 공격적

                     인 놀이에 참여함으로써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존중과 지위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공격적 돌봄을 받은 아이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약점을 이겨내고

                     진정한 힘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을 밀어붙일 용기가 있는지 시험받습니다.

                     이 힘은 미래의 성공, 일, 삶의 목적, 인생에 대한 책임감의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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