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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2.9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산전 관리도 출산도 무사히 이뤄졌지만 안타깝게도 분만 시에 그

                    녀 옆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첫아들은 이미 성장해서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남
                    편은 해외연수 중이었거든요. 어쩌면 외롭고 쓸쓸했을 출산인데,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품에 안고 참으로 행복해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40대 후반의 임신과 출산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폐경 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 보조생식 기술이
                    나날이 발달하면서 난자를 제공받은 폐경 여성도 임신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

                    니다. 인도에 사는 라조 데비(Rajo Devi)라는 여성은 70세에 난자를 기증받아 첫딸

                    을 출산해 세계 최고의 노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는 55세의

                    여성이 냉동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 시술로 건강한 아기를 낳기도 했습니다. 즉
                    ‘임신 가능성 0%’란 있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아무리 힘든 여

                    건이라도 임신은 가능합니다.

                      늦은 나이 때문에 임신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분

                    들께 제일 먼저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미 절반은 성공하셨습니다!”입니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렵게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중한 아기를 만날 확률이 훨씬 높아지거든

                    요. 막연한 희망이 아닙니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날로 발전하는 의

                    학기술 덕분에 ‘불임’이라는 말 대신 ‘난임’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임신이 어려울 뿐’이지 ‘임신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30대 중후반 혹은 40대라는 이유만으로

                    ‘나이가 많아서 임신이 어렵지 않을까?’라고 지레 겁먹지 마세

                    요. 임신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임신 기간에는 병원에서 적절
                    한 진료와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 임신을 계획 중인 35세 이상의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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