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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어요. 게다가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걱정이 더 늘었

                    어요. 제 주변엔 결혼하고 10년 동안 체외수정을 여러 번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한
                    친구도 있고, 자궁근종이 커져서 수술을 받은 친구도 있었죠. 심지어는 중증의 여
                    성질환으로 자궁을 적출하는 등 난임과 여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았거

                    든요.



                    하지만 남편은 주변의 성화에도 무사태평했어요. 당분간 둘이 신혼을 즐기고 아이
                    는 천천히 생각하자면서요.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임신이 쉽다고 생각하는지, 불
                    안하고 걱정 많은 저와는 딴판이었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섭섭한 마음을

                    꾹 누르고 남편과 몇 차례에 걸쳐 임신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나누었어요. 알고 보
                    니 남편도 아기를 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임신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일부러 돌려서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진심인지 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웠어요.



                    서른아홉이란 나이에 임신이 가능할지, 아기가 생기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해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좋
                    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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