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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해서 시선이 간다”, “내 이가 다 시리네”와 같이 신선하다는
                    반응과 확 공감이 된다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다. 광고 아래 달

                    린 댓글 중에 가장 인상적인 한마디는 “시린메드 대박 났음 좋

                    겠어요”였다. 그 댓글을 보고 시린메드는 한 명의 팬을 확보했

                    다는 확신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발칙한 발상 하나가 제품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

                    내주기도 한다. 그 발칙함은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은 아니고 생

                    각을 지구 밖으로 멀리 보낼 때 한 번쯤 만나볼 수 있다.



                      서인국이 땀을 뻘뻘 흘리며 감자밭에서 곡괭이질을 하고 있

                    다. 그러다 잘 익은 감자 하나를 집어 들었는데, 어라, 감자가 불

                    쌍한 표정을 지으며 귀여운 목소리로 자기를 튀기지 말아달라

                    고 애원한다. 분명 뜨거운 기름 속으로 내동댕이쳐져 프렌치프
                    라이가 될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것 같다. 이어 감자는 ‘예감’이

                    되고 싶다며 서인국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한다. 감자의 말에 마

                    음이 움직인 서인국은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서인국이 “구워줄게!”라고 말하자마자 감자는 “예감된다~ 예
                    감된다~”라고 노래하면서 자신의 바뀐 운명을 진심으로 기뻐

                    한다.







                    순수한 마음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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