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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려 뭐든 맘대로 훔칠 수 있어!’

                 히데모토는 덩실거리면서 밤거리를 뛰어다녔다.

                 그 뒤로 히데모토는 훔치고 또 훔쳤다. 이제 빈집털이
               따위의 시시한 짓은 하지 않는다. 한낮에 규모가 큰 보석

               가게로 당당히 들어간다. 점원이 보는 앞에서 보석을 가
               방에 담아 당당히 걸어 나온다.

                 그래도 아무도 히데모토가 한 짓을 알아차리지 못한
               다. 설령 도둑맞은 걸 알고 쫓아와도 히데모토의 얼굴을

               몰라 결국은 놓치고 만다.

                 이런 이상한 도둑질에 매스컴도 떠들썩했다. 매일같
               이 자기 얘기가 신문에 실리는 걸 보고 히데모토는 가슴

               이 설레었다.
                 ‘세상이 나에게 주목하고 있어. 나는 진짜 대단한 놈이

               야. 좋았어. 여기서 더 나아가 볼까? 괴도 루팡처럼 도전
               장을 보내는 거야! 그렇게 해 놓고 멋지게 먹잇감을 훔치

               면 나의 명성은 더욱 올라가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한 뒤로 히데모토는 ‘괴도 루팡’의 이름으
               로 경찰서에 도전장을 보냈다.









                                                          괴도 롤빵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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