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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으로 와 버렸을까.

                 눈을 깜빡거리면서 치사토는 가게를 보았다. 과자 가

               게다. 과자가 많이 놓여 있다. 치사토는 과자에 이끌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과자들이 잔뜩 있다. 아주 예쁜 것
               도 있는가하면 약간 두근거릴 정도로 괴기한 것도 있다.

                 ‘이것도 저것도 너무 멋있어. 전부 다 갖고 싶은데…….
               대체 어떡하면 좋을까?’

                 치사토가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누가 말을 걸었다.

                 “어서 오십시오. 행운의 손님.”
                 덩치 큰 여자가 천천히 가게 안에서 나오고 있었다.

               포도색 기모노를 입은 여자는 치사토 아빠보다 키가 크
               고 통통했다. 머리는 할머니처럼 새하 지만 얼굴은 삶

               은 달걀처럼 빤질빤질했다. 입술은 빨간 데다가 유리구
               슬이 달린 비녀 여러 개를 올림머리에 꽂아 얼굴이 반짝

               반짝 빛나 보였다.

                 그 사람은 치사토 앞으로 다가와 쪼그리고 앉더니 빙
               긋 웃었다.

                 “그런데 뭘 원하시나요? 손님이 원하시는 걸 말씀해






                                                        닥터 주스 세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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