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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기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기도 했다.

샤오의 부모는 좋은 뜻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두툼한 사전을
霄
뒤적거렸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낙찰된 이름이 샤오 (하늘 소)다.
‘하늘’ 또는 ‘구름’이라는 뜻이며, ‘하늘에서 울리는 큰 소리’라는

의미의 속담에도 이 한자를 쓴다.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우렁찼던
샤오의 첫울음 소리와도 의미가 통하는 이름이었다. 이 한자를 다

小
른 성조로 읽으면 작다는 의미의 ‘소 ’가 된다. 어린 시절 리우샤
오의 애칭은 샤오샤오였는데, ‘작은 하늘’이라는 뜻이다.

샤오샤오는 무남독녀다. 만약 샤오가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
으면 아이는 샤오의 성인 ‘리우’를 이어나가지 못할 것이다(중국

에서도 부모의 성을 모두 쓰는 양성 사용이 허용됐으나 대부분 아버지의

성을 따른다-옮긴이). 1980년, 덩샤오핑 鄧小平 의 주도하에 중국 개혁
시대가 열렸고 그에 따라 한 자녀 낳기 정책이 시행됐다. 법적으

로 샤오 외에는 자녀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대다

수 가족은 여전히 기존의 관습을 따르고 있었고 특히 도심에서 멀
리 떨어진 농촌 주민들에게 한 자녀 낳기 정책은 먼 나라 이야기

였다. 샤오네 가족도 아버지가 직장에서 삼엄한 감시를 받는 4년

동안은 둘째를 갖지 못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바로
둘째를 가졌다. 둘째는 아들이었는데 엄청난 벌금을 그럭저럭 피

했다.

1980년대 이후 한 자녀 정책하에 태어난 이 세대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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