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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죠.” 이토가 대답했다.

일본에서 거대한 나무가 가장 많다는 이 공원은 웰니스

wellness[안녕감(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옮긴이]에 관한 최신 과학의 원리를 적용하기에 최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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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다. 쭉 뻗은 삼나무 숲에서 쿠니오가 커다란 배낭에서 보온병
을 꺼내 산에서 나는 고추냉이 뿌리와 나무껍질로 우려낸 차를 한

잔씩 따라줬다. ‘산림욕’은 1982년에 일본 정부에서 만든 용어지만
고대 신도神道(조상과 자연을 섬기는 일본 종교—옮긴이)와 불교에 뿌리를 둔

개념이다. 자연이 오감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산림욕에서 차를 마

시는 시간은 미각 단계다. 나는 이끼 낀 차가운 바위에 누워서 몸
을 쭉 폈다. 오리가 꽥꽥거렸다. 존 뮤어가 좋아하던 야생의 험준

한 자연은 아니지만 꼭 그런 곳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느긋하고
차분해진 것 같았다. 잠시 뒤 과학적인 검사 장치로 내 상태를 측

정했다. 실제로 내 혈압은 산림욕을 시작할 때보다 2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이토의 혈압은 더 많이 떨어졌다.
우리는 일본 산림청에서 지정한 정식 산림욕 프로그램

48개 중 하나에 참가한 덕분에 이런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
다. 산림청은 2003년부터 산림욕 연구에 약 400만 달러를 투입했

다. 국토 68퍼센트를 뒤덮은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에

1. 바이오필리아 효과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