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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지금보다 더 합리적일 순 없을까요? 정부가 의사결정을 좀더 잘한
다면 세상이 얼마나 좋아질까요. 비선실세도 없고, 정경유착도 없는 정
부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납세자의 바람, 즉 ‘정부는 의사결정을 더 잘
해라, 운영은 이렇게 해라’라고 마련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그
게 바로 행정학입니다.
한편, 정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나 자신이죠. 무엇보다도 내
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니까요. 개인이나 가계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또
는 윤리적·도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정리해놓은
지침이 있습니다. ‘이렇게 의사결정 하세요’라고 정리해놓은 학문이 바로
윤리학이나 도덕학입니다. 가정학도 여기 들어갑니다. 가계의 목적이 행
복하게 사는 것이며, 이렇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지침을 마련
해놓은 학문들인 거죠.
정부의 목적은 공정하게 분배하는 데 있고, 가계의 목적은 최대한 행복
하게 사는 데 있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있고요. 각
경제 주체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주체들의 행동 지침서 또한 다르기
마련이죠.
먼 길을 돌아 이제 기업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애초에 기업이라
는 것은 없었습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생겨났죠. 더 옛날에는 정
부도 없고 오직 가계만 있었습니다. 가계에서 국가가 파생되고, 국가라
는 단위가 생기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해결
할 수 없는 일을 해결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기업의 역할이 필요해졌습
경제란 무엇인가?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