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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대학을 졸업했거나 굴지의 기업에 다닐 때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
디 소속이다’ 하는 것이 상당한 자부심이 되듯이, 글로벌 무대에서는 현
재 ‘내가 한국 사람이다’ 하는 것이 나의 자부심이 됩니다.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활동에서도 어느 나라의 기업이냐가 매
우 중요합니다. 중동의 어느 나라에서 석유화학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사업을 발주한다고 합시다. 세계 수많은 기업이 그 사업을 수주하기 위
해서 경쟁할 겁니다. 한국만 해도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GS
건설 등 다양한 기업이 철저히 준비한 제안서를 가지고 입찰에 나서겠지
요. 그곳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는 곧 기업에 대한 평가입니다. 최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과거에는 중국 기업들이 제출한 제안서는 일단 무시하
고 보는 경향도 있었어요. 이런 게 국가 경쟁력입니다.
그런데 그 국가 경쟁력을 누가 만들까요? 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정
현 등의 스포츠 선수들이나 싸이, 빅뱅과 같은 연예인들도 국가의 위상
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 경쟁력은 기
업이 만듭니다. 지금은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나라 국민이 한국 기업에서
만든 휴대전화를 쓰고, 한국 기업에서 만든 에어컨을 틀고, 한국 기업에
서 만든 TV를 보고, 한국 기업에서 만든 자동차를 탑니다. 그러니 한국
사람을 무시할 수 없는 거예요.
셋째, 법인세입니다.
가계의 세금구조는 많이 번 사람이 많이 내는 체제죠. 법인세 역시 많
이 버는 기업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구조입니다. 잘 버는 기업은 기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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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경알못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