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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은 2008년 12.8퍼센트에서 2015년 14.7퍼센트로 늘어났다. 반대

                        로 남편이 부인보다 고학력인 학력 불균등 부부의 비중은 거의 변
                        동 없이 전체 신혼부부 중 8.6퍼센트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한편,

                        같은 기간에 부인과 남편이 둘 다 대졸자인 부부는 전체 신혼부부

                        중 19.9퍼센트에서 24.5퍼센트로 증가했다. 이는 짐작하다시피 대
                        학에 진학하는 사람, 특히 여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인자 남편이 증가하고 있다. 마르틴 클레스멘
                        트Martin Klesment와 얀 반 바벨Jan Van Bavel은 2015년 논문에서 유럽연

                        합 회원국 전반에 걸친 조사를 토대로 여성이 남편보다 학력이 높으
                        면 주요 부양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40년 전과 달리 현재는 부인에게 직업이 있으면 결혼 생활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부인의 소득이 가정의 전체 소득 중 60퍼
                        센트 이상을 차지하면 다시 이혼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이성애자 부부 중에서 부인이 주요 부양자인 경우가
                        21퍼센트다. 이 같은 부부의 비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

                        연합 18개국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가정에서 남성이 부양자이자 가
                        장이 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일부 국가(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

                        아, 독일)에서는 이인자 남편 트렌드가 저항을 받고 있다.

                           여성 부양자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은 경제 위기로 많은 고소득자
                        남성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2008년 경제

                        위기로 심한 타격을 받은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여성 부양자가 증가
                        했는데, 이는 남성들이 먼저 해고되고 여성들은 비교적 일자리를 보

                        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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