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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지만 어찌됐든 생애 첫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

                    름 성공한 셈이다.

                      당시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주식시장은 자본시장의 꽃’이라는 말
                    을 다시 한 번 살펴보려 한다. 경제활동이란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서 실물과 금융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 가운데 기
                    업들의 재원조달 창구의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은 얼마든지 자본시장의 꽃

                    으로 비유될 수 있겠지만, 주식으로 큰돈을 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주식

                    시장은 꽃은커녕 평생의 원망 또는 애증의 대상일 수도 있다.


                      개미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자



                      기업에 있어서 주식시장은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한 중요한 창구이다. 그

                    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주식시장은 일반인 투자자들, 즉
                    개미투자자에게 공평한 게임의 룰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기업들에게 주식

                    시장이란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미투자자의 입장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불합리한 무대이기도 하다.
                      게다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이자를 지

                    급하는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상장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뿐 상장만 거치면

                    재원을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주변의 괜찮은 기업을 인수 합병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기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전략들도 있다. 기업 입장에

                    서는 주식시장의 혜택을 보다 충분히 그리고 보다 월등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 일컬을 만하다. 뿐만 아니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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