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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독이 있는 자본주의의 꽃을 만나다
스무 살, 생애 첫 주식투자
대학교 1학년이 되던 1993년 어느 날, 우연히 한 책에서 ‘주식시장은 자
본주의의 꽃’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그리고 이 말은 내게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나 자본시장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서
라기보다 단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표현을 보고 ‘주식이 꽃처럼 중요한
것이라면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나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에야 인터넷으로 회
사와 주가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주로 신문을 통
해서나 주식정보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기 위해 신
문을 뒤적이던 중에 호남식품이라는 회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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