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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만 그릴 줄 알면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선을 그릴 줄 알면 그 다음엔 직선을 그려보고 또 그 다음엔 곡선을

                                                                 禪
                     그리면 된다는 말이었다. 그의 조언에 힘입어 나는 ‘선 의 동그라미’에
                     도전했다. ‘선의 동그라미’에서 먼저 하고픈 얘기는 입문 묘책이다. 초

                     반에 동그라미 그리기를 시도할 때 이 입문 묘책을 활용하면 초보자 수

                     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
                       선의 동그라미는 붓으로 그리는 것이 좋지만 붓이 없으면 연필이나

                     펜도 괜찮다. 붓이나 연필, 펜의 중간 부분을 쥐는 것이 동그라미 그리
                     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잊지 마시길. 손가락을 펜촉

                     에서 멀리 잡을수록 동그라미를 쉽게 그릴 수 있다. 펜촉 가까이 잡아
                     서 그릴 때보다 신통할 만큼 잘 그려질 것이다. 참고로 펜을 뒤쪽에서

                     잡으면 글씨도 더 잘 써진다.

                       또한 손목만 까딱거리지 말고 손을 책상에서 띄운 채 팔 전체를 써
                     서 원을 그리는 것이 좋다. 그런 식으로 팔 전체를 쓰면 신경학상의 이

                     유로 뇌의 더 많은 부분이 활성화되면서 학습의 깊이가 깊어지고, 그에
                     따라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라이

                     스너  David Leisner 는 무리한 반복 사용에서 오는 장애로 기타리스트들이 흔




                      선 수도승이 시작과 끝이                어떤 때는         또 어떤 때는
                      없는 원을                       잘 그려지고,      영 신통치가 않다.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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