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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 집대성되어 1494년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
의 총람》이라는 책으로 출판된다. 대중에게 회계라 복식부기 첫 책
1494년 루카 파치올리가 펴낸 《산술,
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기하, 비율 및 비례의 총람》이 서양 최
초의 회계 서적으로 이야기된다. 놀랍
그는 상업을 토대로 강력한 공화국으로 군림하 게도 루카 파치올리는 이 책에서, 520
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거의 그대로
던 베니스에서 사용해 온 부기 시스템을 책으로 엮 적용되고 있는 복식부기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어 소개했다. 루카 파치올리 본인이 복식부기를 만
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정리된 적 없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구두로 전해져 오는 복식부기의 내용
을 완전히 꿰뚫고 있어야만 본인의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을 테니 말이
다. 이것이 바로 그가 회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그는 책에서 ‘재고자산의 취득, 분개(分介, 거래 내용을 차변과 대변으로 나
누어 적는 일), 총계정원장에 전기(轉記, 옮겨 적는 일), 시산표(試算表, 원장의 계
산이 맞는지 검사하기 위한 표) 작성, 명목계정의 마감과 잔액의 자본 계정에
대한 대체’ 등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회계의 순환과정을 상세
하게 설명하고 있다. 520여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퇴색하지 않을 만큼 완
벽하게 회계이론을 정리하다니 참 대단한 인물이다.
◆ 1994년 이탈리아 정부가 발행한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의 총람》 출판 500주
년 기념 우표
PART 1. 회계가 나타났다!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