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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라니 뭐 그럴 법

도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현대에도 이렇게 유명하지만, 당대에도

어마어마한 유명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생전에 학문적 교감을 깊이 나누
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바로 루카 파치올리! 파치올리는 다빈치의 그림

과 건축에 영향을 준 수학적 지식인 원근법과 기하학을 전수해 주었다고
한다. 천재인 다빈치에게 이러한 지식을 전수하다니 파치올리도 보통은

아닐 터. 루카 파치올리가 강의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당대 유명인사

들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그런데 루카 파치올리는 단지 다빈치의 친구, 또는 명강사였다는 이유

로 역사적인 인물이 된 것이 아니다. 그는 현대 회계학의 근간인 복식부

기에 관한 내용을 집대성하여 최초로 책으로 출간한 인물이다.

회계는 왜 탄생했을까

중세 유럽, 이탈리아의 해양도시들은 그 유명한 십자군 전쟁(1096~1272
년)에서 십자군에게 무기나 식료품을 대여해 주고, 병력을 운송해 주기도

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덕분에 중세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상업과 무역

업이 발달했다. 이에 따라 사고파는 물건의 가격과 원가를 측정하고, 이
익이나 손실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돈과 관련된 측정 도

구, 즉 ‘회계’가 필요해졌다.
또한, 당시 상업과 무역업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 대부분은 왕족이나

귀족, 거상들이었다. 이들은 이익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투자의 반

PART 1. 회계가 나타났다!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