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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급부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원했고, 이로 인해 이익
과 자산의 계산 방법도 명확해질 수밖에 없었다. 상인들 입장에서도 이
렇게 명확하게 해야 또 다른 자본을 지원받을 수 있고, 돈관리도 효율적
으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이처럼 회계는 중세 이탈리아에서 상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태
동한 실용적인 학문이다. 요컨대, 중세 이탈리아 상인들은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회계를 실무에 적
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시기에 사용된 회계는 ‘단식부기’라고 한다. 단
식부기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회계의 방법이다.
단순한 단식부기에서 벗어나 천재적인 누군가들에 의해 개발된 복식부
기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중세 시대 언젠가부터다
복식부기
(대체로 13세기나 14세기로 추측한다). 회계에 대한 체계
복식부기는 거래를 차변과 대변으로 구
분하여 이중으로 기록하는 부기(簿記) 적인 저술이나 교육이 있던 시기가 아니므로 당시엔
형식으로, 가계부 작성 시 사용되는 단
식부기와 상대되는 형식이다. 가계부와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만 복식부기를 사용했을 것이
재무제표를 구분짓는 중요한 차이점인
데 차차 살펴볼 것이다. 다(단식부기와 복식부기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혼자서 회계를 공부할 방법이 전혀 없던 때니 회계가 얼마나 어려웠
을까. 그러니 회계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고급인력으로 대우를 받았을지
능히 상상이 간다.
루카 파치올리의 회계의 집대성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복식부기는 루카 파치올리에 의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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