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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조연설 :
소크라테스가 권하는
삶에 질문을 던지는 기술
“그래…… 기분이…… 어떤가? 기분은…… 괜찮은가?”
분위기가 어색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1996년, 나는 대학교 1학년이었다. 대학 공부는 잘되고 있었고,
교수들은 내 과제물에 만족하는 듯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마음에 문
제가 생겼다. 난데없이 공황발작과 심한 감정의 기복, 우울증, 불안
장애가 나를 괴롭혔다. 상태는 심각했지만,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래.”
학과장이 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른 자리였다. 감정을 스스
로 절제하지 못해 나는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초과하여 돈을 썼다.
그러자 은행에서 대학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학과장에게 연락이 갔
22 삶을 사랑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