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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으로 1~2인 가구의 비율이 급증하고 이혼이나 동거, 입양, 동성
부부 인정 등 전통적으로 가족을 의미해왔던 정의와 가치관이 변화
하면서 가족의 개념과 정의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2000년
이전 한국의 전통적인 가구 형태는 4인 가족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1~2인 가구와 같이 소규모 형태로 나누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나노
가족’이라는 용어도 쓰이고 있다. 이처럼 가구가 분화되는 데에는 도
시화, 여성의 사회 진출, 고령화, 저출산, 개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존
재한다.
2010년과 2030년(예측)을 비교해보자. 2010년 전체 가구 수
는 1,736만 가구였는데 2030년에는 2,17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
가 총인구의 증가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인 이상 가구는 줄
어드는 데 비해 1인 가구, 2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 앞으로 20년간 점
유율이 각각 10% 이상씩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미 1~2
인 가구의 비중이 4인 가구를 약 3% 비율로 앞섰고, 2016년부터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아 한국 가정을 대표하는 가구가 됐다(그림 3). 이
에 따라 소규모 가구 형태에 맞춘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부상했다.
3세대 이상이 동거하는 대가족 제도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다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해체되고, 부모와 자식으로 구성
된 핵가족 제도가 우리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지 불과 40여 년밖
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2세대 동거 가구도 해체되고 있는 것
이다.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소비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에
제1부 ━ 새로운 현실: 뉴노멀 경제 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