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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들지 않을까. 이런 예는 무수히 많다.

                                     고객의 수익과 회사 수익을 동시에 올려야 하는 증권사 직원을

                                     예로 들면, 종목을 선정할 때 좀더 잦은 매수·매도를 유발하기
                                     위해 업종 대표주보다 다소 부실한 종목을 추천한다든가(대형 우

                                     량주의 경우 매매를 자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성과가 확인된 타사 펀드를 제외시키고 계열회사가 운용하
                                     는 펀드를 추천한다든가, 고객의 높은 투자위험성을 뒤로한 채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입이 짭짤한 주식워런트증권(ELW, Equity

                                     Linked Warrent)이나 주식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
                                     심지어 키코(KIKO) 등의 상품을 권유하는 경우 등이다.

                                     그것은 백화점이 마진이 높은 상품을 고객들 눈에 쉽게 띄는 앞

                                     면에 배치하고 마진이 적은 상품일수록 뒤쪽에 배치하는 이유와
                                     다를 바가 없다.




                                     투자상담을 해주는 사람들 중에는 일반투자자들보다 더 깊이 있
                                     는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예측도 상대적으로 더 정

                                     확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비율은 지

                                     극히 낮은 편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그 소수의 사람이 누구인
                                     지를 알 길이 없다. 또한 그런 사람과 만나 조언을 받을 방법을

                                     알지 못한다.

                                     투자조언자를 믿을 수가 없다면 결국 믿을 사람은 투자자 자신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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