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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설령 대세하락의 위험을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제 발

                                     로 찾아온 고객을 내쫓을 회사는 어디에도 없다.






                                     전문가도 대세는 모른다

                                     2010년 7월 어느 날,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한 친구 부인과의 대
                                     화이다.

                                     “앞으로 증권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주식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지요?”
                                     “주식은 아니고 2007년에 가입한 브릭스 펀드가 있어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수익률이 많이 회복되었겠네요.”

                                     “아니요. 펀드에 가입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마이너스
                                     25%예요. 그래도 크게 걱정은 안 돼요. 내가 가입한 브릭스 펀

                                     드는 우리나라 최대은행인 K은행에서 판매한 것이고, 또 펀드는

                                     장기투자라고 하더라고요.”
                                     “3년이 지났는데도 마이너스 25%라……, 세계경제가 회복국면

                                     에 진입했으니 기다리면 수익률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입니다. 그

                                     런데 펀드를 대세상승의 꼭지점에서 가입하셨나 보군요. 혹시 부
                                     인이 펀드를 직접 선택하신 건가요?”

                                     “아니에요. 제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중국펀드로 돈을 벌었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국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K은행을
                                     찾아갔더니 펀드판매 창구에서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가 수익률

                                     이 더 좋다면서 브릭스 펀드를 추천하더라구요. 저야 주식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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