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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숫자는 놀랄 정도로 크게 느껴지지만, 유엔의 전망은 실제로는 인
                 구 성장률의 극적인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신생아 수가 크게 줄어들

                 고 있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이 감소하고 있는데, 사람

                 들이 장수하기 때문에 전체 인구가 늘어날 뿐이다. 이러한 복잡한 상
                 황은 경제 성장에 해롭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시기 동안 세계 인구는 연평균 2퍼
                 센트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경제도 기본적으로 2퍼센트 가깝

                 게 성장하고, 근로자 1인당 생산성도 같이 증가했을 때 그보다 몇 퍼

                 센트포인트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다가
                 1990년에 세계 인구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로 성장률은 불

                 과 1퍼센트로 반토막이 났다. 1퍼센트와 2퍼센트 사이의 차이가 크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1990년 이후 인구 성장률이 2퍼센트에

                 머물렀다면 오늘날 세계 인구는 73억 명이 아니라 87억 명이 되었을

                 것이다. 세계는 이토록 빠르게 늙어가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인구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인구 성장률과 경제 성장의 관계
                    인구 성장률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기들이 생산 가능 연령인 15세가 되기까지 자라야 하기 때

                 문이다. 물론 많은 곳에서 사람들은 사실상 20세나 25세가 될 때까지
                 일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일을 시작하는 나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학

                 교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따라서 출산율 급락이 경제 성
                 장에 대한 인구의 기여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기까지 15년 이상의 시

                 간이 걸린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5년 동안 점점 더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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