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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심
각한 신용 위기가 경제의 수요 쪽을 어떻게 약화시킬 수 있는지에 초

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설명은 취약한 수요의 원인을 소득 불평등 확

대, 규제 당국의 은행 대출 단속, 혹은 위기 후 후유장애를 겪다 생긴
다른 몇 가지 증상 탓으로 돌린다.

이런 모든 주장들에 어느 정도 장점이 있을 수 있더라도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증거들은 서로

엇갈린다. 미국에서는 2015년이 되자 소비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었

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들이 등장했다. 자동차 판매는 신고
점을 찍었고, 일자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명목 GDP

성장률 수치는 여전히 위기 전과 비교해서 한참 낮은 편이다. 좋은 수
수께끼를 풀다가 종종 일어나는 일처럼 탐정들은 잘못된 장소를 뒤

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우리 팀과 나는 수요 쪽에 주로 초점을 맞춘 주장들로부터 공급
쪽, 즉 성장의 기본 투하물인 노동, 자본, 토지를 공급해주는 경제적

측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 결과, 우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의 원인을

찾아냈다. 성장을 사라지게 만든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활발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공급 부족이었다. 이러한 발견은 인간이

하는 일이 어떻게 해서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서 대체되고

있는지를 둘러싼 대중적인 우려와 전혀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에 처
음에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보였다. 기술이 근로자들을 불필요

하게 만들었는데도 왜 너무나 적은 근로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단 말
인가? 그러나 이 경우 적어도 숫자는 거짓말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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