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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세상 전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근 급속한 발전이 일어나면서 뇌가 없는 자
동차 시대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즉, 모든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자동차는 우리 삶의 방식을 규정해왔다. 말
을 타지 않고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등장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건 도시의 모습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주택, 광
장, 가게들이 복잡하게 엉켜 있던 ‘걷는 도시’는 널찍한 도로와 주차
장으로 이루어진 깔끔한 격자형의 ‘운전하는 도시’로 바뀌었다. 많은
이들이 자동차 덕분에 자유를 누리고, 새로운 직업과 사회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기업은 완전히 달라진 시장에 자신들의 제품
을 재빨리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중한 개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대
가를 치러야 했다. 100년의 세월 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교통사
고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차를 타고 먼
거리로 일을 하러 오가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도심과 교외
지역이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만 것이다. 전 세계 도시민들이 차를 몰
고 홀로 출근하고, 화물 트럭들이 물건을 싣고 목적지로 달리는 동안
도시는 더럽고 메케한 스모그로 뒤덮이고 말았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0억 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있다.
인류가 이처럼 자동차에 의존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대가를 치러
야 했지만, 자동차는 전 세계 대부분 사람에게 가장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한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좋든 싫든 자동차는 앞으로도 삶에서
CHAPTER 01 — 로봇 운전사를 만나게 되는 시기는? 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