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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신진 사대부라고 불리는 젊은 성리학자들과 가까웠어.
이런 정치적 입장 차이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져 결국 서로 칼
을 겨누는 일까지 생기지.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 볼까?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 가
운데 하나니까 잘 들어 봐.
1388년 명나라는 고려에 선언했어.
“철령 이북의 땅은 원나라에 속했던 곳이니 이제 명나라에 속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원래 철령 북쪽 땅은 고려 땅이었는데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했을 때 여기를 빼앗아 갔어. 그 뒤 고려의 공민왕이 이 땅을
되찾았고.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이 큰 공을 세웠다는 그때 말이야.
그럼 여기는 다시 고려 땅이 되었겠지? 하지만 원나라를 몰아내고 중
국을 차지한 명나라가 이제 여기가 자기
나라와 백성을
위해 칼을 들 우리 신진 네 땅이라고 통보를 해 온 거야.
수밖에 없었소. 사대부는 이성계
편이지.
고려 조정은 발칵 뒤집혔어.
찌르르~ 기껏 되찾은 땅을 다시 내놓으
라니 이런 날강도 같은 소리가
빠지지지직~
어디 있어? 자자,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왜 이런 일이 일어
났는지 천천히 따져 보자.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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