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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반역 이야. 우왕, 그리고 최영과 한판 붙겠다는 거지.

                    이성계가 군대를 이끌고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영은 개경에

                 남아 있던 군사들을 모아 이성계를 막으려 했어. 그러나 군사 수가 얼마

                 없었어. 결과는 이성계의 승리! 이성계는 최영을 귀양 보내고, 우왕을 왕

                 위에서 물러나게 하고는 모든 권력을 손에 넣었어.

                    그렇게 해서 이성계가 조선을 세웠냐고? 아직은 아냐. 나라를 세우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고려는 5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가진 나라야. 비록 당시는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원나라를 따르는 사람들과 명나

                 라를 따르는 사람들, 고려의 틀 안에서 나라를 개혁하려는 사람들과 그 틀

                 마저 깨자는 사람들로 나뉘어 정치가 혼란스러웠지만, 그 속에서도 고려

                 왕조를 지키려는 사람이 많았지.


                                                  

                    조선을 세우는 데에는 4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어.

                    이성계는 우선 우왕의 아들인 창왕을 왕위에 앉혔다가 1년 뒤 내쫓고,

                 공양왕을 다시 왕으로 세웠어. 그가 고려의 마지막 왕이야. 공양왕의 이

                 름을 한자로 풀면, ‘공손하게 양보했다.’는 뜻이래. 양보라니, 뭘 양보했

                 을까? 그래, 바로 왕위야.


                    창왕과 공양왕이 왕위에 있는 동안 이성계와 그를 따르는 세력들은 차



                 반역  나라를 다스리는 권한을 빼앗으려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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