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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태였어.

                         어험, 그러나 이렇게 어려울 때 영웅이 등장하는 법! 2,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달려와 홍건적 두목을 활로 쏘아 죽이고 가장 먼저 개경을 되찾은

                      인물이 있었어. 바로 스물일곱의 젊은 장수 이성계였지.


                                                                    
                           이성계는 1335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났어. 그의 아버지는 공민왕이


                      원나라에 빼앗겼던 철령 이북 땅을 되찾을 때 큰 공을 세운 이자춘이야.

                      이자춘 덕분에 그의 집안은 세력 있는 가문으로 떠올랐어.

                         그렇다고 이성계가 아버지의 덕으로 출세한 것은 아니야. 이성계 스스

                      로 매우 뛰어난 장수였거든. 활 솜씨가 어찌나 뛰어났는지 화살 하나로

                      까마귀 다섯 마리를 맞추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올 정도지. 에이, 순 뻥 아

                      니냐고?            뭐 솔직히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말이 나


                      올 정도면 활 솜씨가 탁월했던 건 맞을 거야.

                         또 작전을 세우고, 전투를 지휘하는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좋은

                      지도자이기도 했어. ‘여러 장수들 가운데 이성계만이 부하를 점잖게 대하

                      고 평생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 다른 장수의 부하들도 그의 부하가 되기를

                      원했다.’는 기록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앗, 그런데 그 기록 누가 쓴 거냐고? 이제 너도 제법 역사 공부의 방법


                      을 아는구나? 물론 조선 시대 역사학자들이 썼어. 그래, 이성계의 후손들




                                                                                                   이성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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