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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은 아마존이 “아직 (인간 때문에) 상당한 정도로 교란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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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아마존의 지류인 자리강을 소
형 보트로 횡단하면서 내가 본 것이라고는 양쪽 강변의 풀밭과 불타버린
그루터기들밖에 없었다.
이 책은 삼림 파괴의 연대기에 그치지 않고 문명의 움직임을 독특한 렌
즈로 바라본다. 바로 ‘나무’라는 단 하나의 자원이다. 나무는 과거 사회의
가장 중요한 건축자재이고 연료였으며, 항상 사회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
사회의 행동에 영향을 끼쳤다.
예를 들어 《숲과 문명》은 인류의 역사에서 새로운 목재 공급원을 시급
히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인구 대이동의 원인이었다는 잘 알려지지 않
은 사실을 보여준다. 17세기와 18세기에 잉글랜드가 아메리카 대륙 북부
에 매력을 느꼈던 이유 중 하나는 잉글랜드에서 부족한 나무가 신세계에
가면 우거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와 비슷한 동기에서 비롯된 사례가 고
대에도 있었다. 로마인이 지금의 서유럽과 에스파냐를 식민화한 이유도
이 지역의 드넓은 숲을 이용해 로마의 광업과 제조업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비슷한 사례로, 뉴잉글랜드의 아메리카 원주민인 알곤킨족은
난방을 위해 막대한 양의 장작을 태웠기 때문에 새로운 장작 공급원을 찾
아 자주 이주했다.
목재의 부족은 중요한 기술적 변화와 진보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후기
청동기시대 키프로스섬의 야금술사들은 연료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에
너지를 절약하는 독창적인 방법들을 개발했다. 결국 목재가 심각하게 부
족해지자 금속 기술자들은 구리 광재slag(광석을 제련한 후에 남은 찌꺼기—옮긴
이)에서 수작업으로 철을 추출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인류는 철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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