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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탄소가 풍부한 하층 토양을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보호했다. 그리고
흙을 날려보냈을 바람의 힘을 약화시키고, 빗방울이 흙에 직접 떨어지지
않도록 흙을 감쌌다. 이런 방식으로 상층부의 잎들은 비바람이 흙을 파괴
하지 않도록 보호했다. 아르케옵테리스의 잎이 만든 그늘은 낮 동안 흙 표
면의 온도 변화를 줄이고 흙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었다. 요약하자면 숲이
넓어지면서 살기 좋은 미기후 microclimate(지면에서 1.5미터 정도 높이까지 접한 대기
층의 기후—옮긴이)가 형성되어 육지에 다른 식물과 무척추동물, 척추동물까
지 살 수 있게 됐다.
아르케옵테리스는 뿌리로 빨아들인 무기질의 일부만을 흡수했다. 나
머지 무기질은 탄산과 섞였다. 주로 낙엽과 잔가지가 섞여 탄소가 풍부한
토양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형성된 것이었다. 이 혼합물은 가까운 개울과
시내로 흘러들어 바다에 이르렀고, 시간이 지나면 바다에서 석회석과 마
그네사이트로 변했다. 석회석과 마그네사이트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가
둬놓고 수백만 년 동안 격리했다. 인 역시 똑같은 경로로 방출되어 바다로
흘러가 플랑크톤을 대량 발생시켰다. 플랑크톤은 남은 이산화탄소를 빨아
들이고 공기 중으로 산소를 배출했다. 아르케옵테리스는 줄기와 가지뿐
아니라 뿌리에도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했다. 만약 아르케옵테리스에 부
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리그닌 lignin이라는 미생물 저항 물질이 함유
되어 있지 않았다면, 아르케옵테리스가 죽고 나서 그 탄소는 대부분 하늘
로 다시 올라갔을 것이다. 리그닌 덕분에 죽은 나무의 뿌리, 가지, 줄기는
지구의 깊숙한 내부에 파묻혔고, 그들이 함유한 탄소가 대기로 다시 진입
뉴욕 캐츠킬산맥에서 발견된 화석을 토대로 아르케옵테리스를 재구성한 그림(그레고리 J.
리탈랙).
1 나무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