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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 못한 거지요.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다

            른 사람의 감정을 받아주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억압했습
            니다. 아들과의 관계가 나빠진 것을 물론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를 어려워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속마음을 솔

            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으니 그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조

            차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마음대로 타인의 감정을

            해석하는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그의 상처는 스스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감정

            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기 멋대로 해석

            하게 되고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자기감

            정조차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음악과 미술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눈물을 자극하는 드

            라마와 심장을 두드리는 소설, 번개처럼 내리꽂히는 시도 넘

            쳐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의 감정은 메말라만 갑
            니다. 감동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것 같습니다. 인터넷

            댓글로는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주저하며 “나도 잘 모르겠어요”
            라고 말합니다. 자기감정인데도 제대로 모르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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