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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로 자기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나라가

                 발전해도 전체 만족도는 언제나 일정하게 고정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릅니다. 그들은 사회적 비교 정보를 무시하

                 죠.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천차만별이고 각자 나름대로 목

                 표를 향해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여깁니다. 누구의 삶이 옳다,

                 그르다 평가하지 않고 기쁨의 원천을 잘 알며 그것이 충족되면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가치관이 행복감을 결정합니다.

                    부러워하지 않아야 행복해진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습니

                 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기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욕망에서 못 벗어납니다. 그것은 인간이 “내가 제대로 사는 건

                 가? 나는 괜찮은 걸까?” 하는 물음에 대해 스스로 답을 구하지

                 못하는, 결함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약점이 있다

                 는 걸 알면 안도하고 남들보다 앞서가면 제대로 살고 있다고
                 쉽게 믿어버립니다.

                    그렇다고 불행의 이유를 애꿎게 사람의 본성에서만 찾아선

                 안 되겠죠. 노력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쳐놓고 실
                 제로는 애써도 이룰 수 없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고 해놓고

                 차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 ‘나만 왜 일이 안 풀리는 거야?

                 왜 이렇게 나만 힘든 거야?’ 하며 주위 사람들을 자꾸 곁눈질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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