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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말하면 이 아이들은 실패가 두렵습니다. 시작을 했다가 끝까

              지 못하는 것, 그걸 실패라고 배우면 아이들은 자책을 합니다.
                레고 조립을 시작했는데 완성을 못하면, 독서를 시작했는데

              완독을 못하면, 학원을 등록했는데 중간에 그만두면, 수영을 배
              우기 시작했는데 남들보다 뒤처지면, 조금 더 커서는 알바를 시

              작했는데 며칠 만에 그만두면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이

              처럼 시작만 하고 끝까지 못하는 경험, 스스로 생각할 때 실패
              경험이 누적되다 보면 아이는 아예 시작을 안 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만두는 것은 실패가 아니에요. 한 번이라도 해본 사
              람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같을까요? 짜장면을

              사진으로만 본 사람과 한 젓가락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경험치

              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레고를 조립했다 해체했다를 반복
              해본 나, 책을 몇 쪽이라도 읽어본 나, 수영장에서 호흡법이라도

              연습해본 나, 아르바이트 면접이라도 봐본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와 같은 내가 아닙니다. 단 한 번의 경험이라도 해본
              나와 그렇지 않은 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짜장면 맛

              을 알려면 한 젓가락이라도 맛을 봐야 합니다.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비워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일단 시작
              할 용기예요.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도전해본 경험은 고스란히

              아이의 것으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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