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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혀들었다. 우버의 기술이 교통수단을 부르던 기존의 방식을 월

              등히 앞선다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온라인 앱으로 쇼
              핑하고 데이트 상대를 찾는 시대에도 택시만큼은 여전히 어디선

              가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손을 들어 부르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었

              으니 말이다. 우버가 구글벤처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

              고 몇 달이 지났을 때, 그 서비스의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가 언론

              에 유출됐다. 이에 따르면 매주 우버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이 약
              8만 명으로(2010년 후반 인스타그램의 주간 신규 이용자 유입 규모와 비슷

              했다), 그해 연말이면 우버의 매출액이 약 2억 1,000만 달러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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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를 것으로 전망됐다.  성공이 불 보듯 뻔했다.
                성공한 스타트업이 탄생하면 모방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나기 마련이다. 우버의 성공 역시 새로운 금맥이 발견된 것만큼

              이나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별안간 창업자와 벤처캐피털리스

              트들이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기준으로는 굼뜨게만 보였던 각종

              아날로그 산업에서 우버의 사업 모델을 응용하겠다고 나섰다.
                SXSW가 스타트업 업계의 졸업 기념 댄스파티라면, <테크크런

              치 TechCrunch >는 그 파티의 치어리더였다. 이 기술 전문 블로그는

              ‘OOO계의 우버’ 앱이 나올 때마다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으로

              요란한 팡파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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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직업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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