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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모국어도 없는 이 도시에서
내 삶의 주소는 어디일까?
이 소설은 외롭고 충만한 두 사람이 외국의 도시에서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보여 준다. (…) 거듭되는 기대와 실망 속에는 실은 언제나 사
랑이 잠복하고 있다. (…) 새로운 집에 정착했지만 더는 기대할 만한 새로
움이 없다고 해도, 나는 이들이 매일 아침 페이스트리를 먹으며 하루를 시
작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상이니까.
―고선경(시인)
삶에 몇 가지 축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이 집과 집 사이를, 사람과
도시 사이를 오가며 진자 운동할 때, 일상이라는 거미줄엔 늘 외로움이 이
슬처럼 맺혀 있다. 정착에 가까워질수록 삶은 조용하고 단조로워진다. 하
지만 그 모습을 관찰하는 사바쉬의 눈에는 정확한 다정함이 흐른다. 그는
단조로움의 온기와 유머를 발굴하는 인류학자가 틀림없다.
―김서해(소설가)
각자의 삶의 위기를 겪고, 사바쉬는 이를 아름답게 비추는 순간들을 통해
질문 많은 화자의 관찰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마치
미지의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처럼.
―《커커스 리뷰》
사바쉬의 문장은 X레이처럼 생생하다. 삶을 이루는 섬세한 파장들을 정
밀하게 포착해낸다.
―레이븐 레일라니(《Luster》 작가)
그녀는 희망을 알고, 절망을 알고, 기쁨과 침체, 웃음과 호기심을 안다. 그
녀의 문장에는 세계가 담겨 있다.
―브라이언 워싱턴(《Lot》 작가)
ISBN 979-11-407-1602-9 03840
값 17,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