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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급속도로 회복이 시작되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코로
                     나19로 전례 없이 많은 사람이 사망한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한편으

                     로 전례 없이 사회활동이 줄어들어 권태에 시달리던 끝에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를 부르짖었고, 이는 불법 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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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 교통사고,  암호화폐 버블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었다. (비트코
                     인 가격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후 1년간 거의 10배

                     상승했다.) 그래서 2021년 4월에 아직 전국의 학교는 휴교 중이었으
                     나 카지노는 고객들에게서 무려 46억 달러라는 게임 매출을 올리며

                     팬데믹 이전인 2년 전 동월 매출을 26퍼센트나 초월했다.
                       포커 플레이어들은 실력 행사라도 하듯 하드록에 집결했다. 코로

                     나19 이전 2019년 4월에 열린 직전 토너먼트의 참가자는 1,360명이
                     었다. 그런데 2021년 토너먼트는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지역에 여행

                     금지령이 내렸음에도 그 두 배에 달하는 2,482명이 참가했다. 사실
                     더 많이 모일 수도 있었다.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3,500달러

                     를 내고 참가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어쨌든 2,482명만 해도 후원사인 월드포커투어 World Poker Tour, WPT가

                     중계하는 토너먼트 중 역대 최대 참가 인원이었다. 토너먼트의 우승
                     자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어느 병원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

                     하며 코로나19 병동에도 투입된 적이 있는 브렉 슈튼Brek Schutten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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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남성이었다.  어찌 보면 시의적절한 결과였다.
                       우리는 특수한 조건에서 플레이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다. 솔
                     직히 규정 위반으로 난리가 날 줄 알았다. 포커 플레이어들은 개인
                     주의가 강하고 다혈질이라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

                     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들 다시 포커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도 행복해서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거의 없었다.* 대신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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