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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dodo
손꼽아 헤아려보면 30년도 전의 일이다. 유치원을 다니
던 시절이다. 요네자와 가호가 다녔던 유치원은 집에서 어
린아이 발걸음으로 20분쯤 걸리는 곳에 있었다. 바로 근방
이라고 해도 무방한 거리다. 유치원 버스를 탈 필요 없이
선생님끼리 당번을 정해 지역별로 반의 원생들을 모아서
인솔했다. 한 반에 열 명이 채 안 되는 원생들은 가장 어린
3세부터 5세가 된 아이들까지 있어서 줄을 세우는 데도 고
생 좀 할 만큼 장난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떠들썩하다.
가호가 뚜렷하게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던 건 아니
다. 어른이 된 후 눈에 띈, 어린 아이들이 등원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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