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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 가져갑니다.
             “일단 오늘은 양을 절반만 해서 만들어볼까.”

             달걀의 개수를 보고 놀랐나 봅니다. 방금 메모한 걸 지우

           개로 지우고 감자 두 개를 한 개로, 양파 한 개를 반개로 고
           쳐 쓰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게 만들어질지 기대됩니다.

             “달걀이라…….”

             중얼거림과 동시에 불쑥 제가 있는 쪽을 쳐다보아서 깜
           짝 놀랐습니다.

             “도도새의 알은 인간이 데리고 온 동물들에게 잡아 먹
           혀버렸잖아.”

             소로리의 말 그대로입니다. 천적도 없이 여유자적하게
           살아가던 도도새들은 나중에 찾아온 인간들 때문에 멸종

           하고 말았거든요.

             “너무 미안한 짓을 했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도도새들이 평온하게 생활

           할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일상은 분명 멀리 있지 않을 거

           예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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