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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에는 제대로 구워 겉바속촉처럼 보이는
노릇노릇 맛있는 빛깔의 만두 사진이 떠 있는 채였다. 그

걸 닫고 브라우저 검색 화면에 ‘피로에 잘 듣는’이라고 입

력해본다. 맨 처음 나온 페이지를 클릭하자 ‘면역력을 높
입시다’라는 제목 밑에 추천하는 음식과 스트레칭, 비법

등이 소개된 기사가 이어졌다.

‘면역력이라…….’
그 페이지를 북마크하고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자

새로운 이메일이 들어왔다는 빨간색 알림 표시가 떠 있었
다. 보낸 사람은 편집부의 사카시타였다.

교정지가 나왔습니다. 댁으로 보내드릴까요? 참고로 저는 오늘 출근

하는 날이라서 퇴근 시간까지 자리에 있을 거니까 들러주신다면 대환

영입니다. 업무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니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되고요. 그럼,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사람을 전혀 만나지 않고도 책이 완성돼버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더 그

렇게 되었다. 원고를 주고받는 것은 이메일로도 할 수 있
고 회의도 온라인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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